인터뷰/취임 1년을 말한다 - “구민 모두가 존중받는 ‘중구’ 만들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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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취임 1년을 말한다 - “구민 모두가 존중받는 ‘중구’ 만들어 나갈 것”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9.11.08 13:10
  • 수정 2019-11-08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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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성 인천광역시 중구청장

 중구는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이자 구도심이다. 하지만 홍인성 구청장은 1883년 개항 이래 항구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발전해 온 중구의 저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사람 사는 복지 도시 중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구 구민의 노래 속 ‘살기 좋은 중구에서 우리 언제나 살으리’ 가사처럼 구민 모두가 행복하고 존중받는 중구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는 홍인성 구청장을 만나보자. - 차미경 기자

 

 

“이제부터 중구는 평범한 사람들이 맘 놓고 살아가는 곳, 살고 싶은 곳이 될 것이며, 구민 행정만족도 최고의 자치구로 우뚝 설 것입니다.”

 

∎인천시 중구청장으로 취임하신 지 벌써 1년 하고 4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1년여 간 구청장으로 활동하시면서 성과와 부족하다고 느끼신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1년 4개월 기간은 우리 중구가 ‘개항문화 미래도시 사람 사는 복지중구’라는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기간 동안 2018년 한국 지방자치 경쟁력 지수 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고, 2018년 에너지 절약 실천 추진평가에서 인천시 기초지자체 중 1위, 제1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에서 우수상, 전통시장 활성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제7회 기호참일꾼상, 2019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최우수상, 대한민국을 빛낼 인물․기관․브랜드 대상, 보건복지부 주관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발굴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중구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2년차에 접어들면서 원도심의 정주환경이 조금씩 개선되고, 영종국제도시의 생활인프라가 하나씩 완성되면서 목표에 따른 성과가 점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부족해 보이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구민 눈높이에 맞는 소통행정,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구민들과 함께 하나씩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중구는 얼마 전 영종국제도시에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제공기관 1개소를 지정했으며, 장애인들을 위한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의 욕구 충족을 위한 다양한 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구청장께서 구정을 이끌어가는 데 나침의가 될 만한 장애인복지에 대한 특별한 철학이 있다면 소개 바랍니다.

 

현대사회는 선천적 장애보다 후천적 장애가 더 많은 시대입니다. 누구나 잠재적 장애인이 될 수 있는 사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중구는 차이는 인정하되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거리와 사무실에 장애인이 많이 보일수록 선진국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장애인이 불편함 없이 성장하며 공부할 수 있어야 하고 성인이 되면 자유롭게 직장을 오가며 일할 수 있어야 하며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이 본인들이 원하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배려’가 우선되어야 하고 다음으로는 장애인을 위한 생활환경과 생활인프라 조성이 법제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장애인복지의 기본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더불어 사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인식을 확고하게 함으로써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에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생활문화가 고착되는 것이란 생각입니다.

이에 우리 중구는 올해 처음으로 ‘아름다운 동행, 행복한 중구 장애인을 위한 세상! 두드림(do dream) 여행’을 계획하고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하여 평소 나들이가 어려운 재가 장애인 120명과 비장애인 120명을 일대일로 매칭하여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사회활동에 제약이 많은 발달장애인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올바른 자립을 돕기 위해 올해 8월에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제공기관 1개소를, 지난 9월에는 발달장애학생 방과 후 활동서비스 제공기관 1개소를 지정하여 발달장애인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중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하게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도록 장애인복지를 위한 지속적인 정책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청장께서는 ‘장애인 통행권 강화’를 공약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구는 기초자치단체로선 두 번째로 인천시장애인편의시설 중구센터를 지난 8월 1일 개소했습니다. 장애인 등이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이동과 시설이용의 편리를 도모하고 정보에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편의시설 설치·확대에 관한 구청장의 입장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아울러 ‘장애인 통행권 강화’에 대한 구상내용과 이행상황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우리 중구는 지난 8월 1일 일상생활에서 이동이 불편하거나 시설 이용에 제약을 받고 있는 장애인을 위해 인천시장애인편의시설 중구지원센터를 개소했습니다. 우리 중구와 지체장애인협회 중구지회가 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편의시설 설치대상 건축물에 편의시설이 적정하게 설치되었는지 사전에 점검하고, 적시에 편의시설 설치에 필요한 기술 지원을 함으로써 우리 지역에 장애인편의시설이 제대로 설치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구는 장애인 통행권을 강화하고자 올해 장애인 전동보장구 충전소 5개소를 주요 관공서에 설치하였고, 구청사 입구에 휠체어 등의 이동이 용이하도록 접근로를 신설하였으며, 관내 주요 보도 및 도로시설물 조사를 통해 장애인 점자블록, 경사로, 안전바 등 장애인편의시설을 대폭 정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장애인 통행편의 및 행복권 강화를 목적으로 한 ‘세상e음! 두드림(do dream) 버스’ 사업비를 신청하여 국비 1억 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로 향후 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장애인전용버스를 구입하여 장애인분들이 편리하게 복지관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다양한 외부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장애인편의시설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장애인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소외되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구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4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실시한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집중 발굴과 취약계층의 보호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 설명해 주신다면?

 

민(民)과 관(官)이 함께 노력하며 살기 좋은 복지중구를 만들어가는 점이 우수기관 선정에 큰 기여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제도인 ‘중구 이웃지킴이’ 활동을 통해 지역 내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제도가 시행된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567명의 이웃지킴이님이 위촉되었고 이분들이 복지사각지대에 머물던 위기가구 982가구를 행정복지센터에 신고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신고된 위기가구는 ‘동’사회복지 담당자가 가정방문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긴급복지지원,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지원 등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각 동의 민간기구인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특화사업을 반찬 지원, 냉‧난방용품 지원, 주거방역 지원 등 다양한 대상자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동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복지사각지대 담당 실무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날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애쓴 직원들이 일선 업무를 수행하면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도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고, 취약계층이라도 누구나 존중받는 중구를 만들자는 말에 서로 깊이 공감하였습니다.

 

 

∎중구는 노인돌봄 기본서비스 대상자에게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안심폰 지급사업을 추진함은 물론 영종노인복지관 건립과 같은 장기적 복지 인프라 구축 등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정책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보다 나은 노후를 위해 중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해 우리 구에서는 경로당 건립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여 내년에 송월동 동화마을경로당, 2021년에 왕산경로당과 미단경로당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또한 관내 80개소 경로당 개보수와 생활집기, 안마의자 및 공기청정기 구입 등을 지원할 것이며 특히 내년엔 어르신들께서 자유롭게 인터넷 및 핸드폰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경로당 무료 와이파이 지원사업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경로당을 이용하지 않는 어르신들께도 야외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어르신쌈지놀이터’를 내년에 확대 운영하여 어르신들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효(孝)문화 확산 및 어르신 부양가구의 복지서비스를 증진하고자 3세대가 함께 5년 이상 중구에 거주하는 가구에 매년 추석명절에 ‘효(孝)사랑 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533가구에 각 50만원씩 지급하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내년에는 보다 많은 부양가구에 지급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중구가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특별히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안은 무엇이며, 구청장으로서 꼭 해결하고 싶은 현안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주민 주도형 지역복지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여건을 마련하고,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소식지 제작도 추진 중입니다. 점자소식지 구독을 원하는 시각장애인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각 가정에 우편으로 전달하여 정보소외계층인 시각장애인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의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내년부터는 중구에 거주하는 만65세 이상 어르신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에 대상포진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고가의 접종비용으로 인해 구민들이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접종비용을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보급도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부분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저소득층에 대한 긴급보호 조치로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및 사회복지시설 거주자에게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지원하여 이분들의 건강생활 유지에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인천시책사업인 ‘의료급여 완전틀니 본인부담금 지원 사업’에 대한 보완책으로 의료급여 수급 어르신들께 ‘부분틀니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조례가 제정되면 내년부터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식생활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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