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취임 1년을 말한다 - “구민 모두가 최소한의 삶 보장받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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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취임 1년을 말한다 - “구민 모두가 최소한의 삶 보장받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마련할 것”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9.10.28 09:09
  • 수정 2019-11-08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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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택 인천시 부평구청장

 차준택 인천시 부평구청장은 취임 이후 기존 부평구의 경제도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 올려 환경과 복지, 문화가 잘 어우러진 살고 싶은 도시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민과 소통하고 현장을 바로 뛰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특정 구민이 행복한 도시가 아닌 구민 모두가 최소한의 삶을 보장받고 자신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안정적인 도시 ‘부평’이 최종 목표라는 차준택 구청장이 그리는 ‘따뜻한 도시 부평’의 청사진을 들여다보자. - 차미경 기자

 

 

“구민 모두가 최소한의 삶 보장받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마련할 것”

차준택 인천시 부평구청장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구민 여러분과 함께 조금 늦더라도 꼭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Q. 인천시 부평구청장으로 취임하신 지 벌써 1년 하고 3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1년여 간 구청장으로 활동하시면서 성과와 부족하다고 느끼신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민선7기 부평구청장으로 취임해 구 행정조직을 개편해서 소통, 체육, 상공 등과 치매전단 부서를 신설하고, 주민공약평가단과 2020년대 10년 발전을 계획하는 부평비전2020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필요한 부평2·4동 청사와 영성마을·새뜰마을 등 주민공동이용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부평남부권역에 체육시설과 노인문화시설 건립 등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공약평가단과 부평비전2020위원회를 비롯해 문화, 도시 등 행정 각 분야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과 함께 정책을 결정하는 주민주도형 행정체계를 만들어 가고자 한 점이 평가를 받아 (사)한국자치발전연구원 주최 2019년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에서 기초단체부문 대상 수상자로 결정된 점은 그간 노력의 결실로 생각합니다.

구민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고, 구정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해 준 부평구민들이 있어 이런 뜻 깊은 상을 받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웠던 점은 지난 9월 인천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부평풍물대축제를 위해 올해 초부터 동 풍물단을 비롯해 공연 참가자들, 예술인협회, 축제 관계자 등 많은 분들이 정성과 노력을 들여 준비했는데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취소됐습니다. 우리 축제를 기대하고 기다려 준 주민들과 관람객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Q. 장애인복지의 기본은 자립과 일자리입니다. 구청장께서도 장애인복지의 일환으로 ‘장애인고용 촉진 및 일터 개설’을 공약하신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직업재활시설 신축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장애인의 자립과 일자리 제공을 위해 어떤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는지요.

 

9월말 현재 부평구의 장애인은 2만7130명으로 전체인구의 5.2%입니다. 인천에서 가장 많은 장애인이 거주하는 지역(전국 자치구 중 4번째)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을 위해 장애인의 자립 지원 및 사회참여활동 지원을 함께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신축 사업은 현재 공사비 산출 및 설계가 진행 중입니다. 해당 시설은 지역 내 사회복지법인에서 기부물품 판매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장애인들의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직업재활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더불어 중중장애인의 자립생활 및 지역사회 내의 다양한 사회참여 지원을 위해 청천동과 십정동에 자립생활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천동자립생활센터(IL)에는 ‘중증장애인자립생활체험홈’이 있어 거주시설 퇴소자 및 재가 장애인 중 자립생활 체험을 원하는 분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거주시설 내에도 자립생활체험홈 8곳을 자체적으로 운영해 시설 거주 중에도 향후 지역사회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13억 원 규모로 총 90명에 대한 장애인일자리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동 행정복지센터, 장애인복지시설 등에서 행정도우미 업무를 수행하면서 일반노동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실무능력을 습득하도록 지원하고 있고, 장애인전용주차구역 계도 및 홍보요원 등 복지일자리로 직업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특수교육복지연계형 일자리로 시각장애학교인 인천혜광학교와 협약을 체결해 오케스트라 앙상블, 시각장애도서물 점역 및 교정, 사서보조, 안마사 등 근무 가능한 장애학생 인력풀을 구축해 현장직무를 익힘으로써 직업인으로서의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음악과 안마가 결합한 특화된 취업 전략 계획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직업재활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부터 부평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약해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일자리 사업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노령화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돼 노인장기요양에 대한 수요가 증가되므로 요양보호사 업무 경감 대안으로 마련된 것입니다. 요양보호사 보조일자리 구직 희망 발달장애인에게 취업경험과 직무적응을 높여 민간 취업으로의 전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 외에도 장애인의 사회참여활동 지원을 위해 지난 2012년 ‘인천광역시 부평구 장애인 등의 편의시설 사전검사 및 실태조사에 관한 조례’를 제정, 편의시설 설치의 적정성 향상을 위해 장애인 당사자가 참여하는 사전검사를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편의시설 설치에 필요한 기술지원과 상담 및 홍보·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장애인 등의 편의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부평구장애인편의시설기초지원센터를 신설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올해 9월에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공공시설 내 청각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및 한국수어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함에 따라 공공시설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시스템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거나 한국수어통역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어 조례 제정 취지에 맞춰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청각·언어장애인에 대한 수어통역 및 상담서비스를 제공해 원활한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오는 2020년부터 인천에서 처음으로 부평수어통역센터를 설치·운영할 방침입니다.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행복한 복지도시 부평,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평등권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부평구는 장애인 거주 비율이 인천시 내에서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전담 어린이집이 딱 한 곳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애영유아의 경우 민간 보육기관에 입소하기가 쉽지 않아 장애아이를 둔 부모들이 고충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장애영유아 보육과 관련해 부평구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요.

 

현재 인천시의 장애전담 어린이집은 총 6개소며 우리 구는 일반 법인에서 1개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민복지 향상 및 인구수 등을 감안해 볼 때, 우리 구에서도 장애전담 국공립어린이집의 설치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차적 계획으로 일반 국공립어린이집은 추가 설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애전담 어린이집은 시설면적과 편의장치 등 시설기준이 일반 어린이집보다 월등히 높고 이에 따른 설치비 또한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등 시설 확보 추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구는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및 인천시와 다각적으로 검토와 협의를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 적극적으로 장애통합어린이집 지정을 위해 노력해 장애아동들이 어린이집 보육에 배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Q.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 돌봄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구청장께서 공약으로 발표하신 ‘치매안심센터 확장이전’에 대한 진행상황이 궁금합니다. 이 외에도 어르신들의 노후를 위해 부평구가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노인복지 사업이 있다면 소개 바랍니다.

 

부평구 노인인구는 지난 9월 기준 6만8564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3.4%의 비중을 차지하며, 그 중 홀몸노인은 1만6683명입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부평구는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노인과 홀몸노인에게 욕구에 따라 안전 확인, 생활교육, 서비스 연계, 가사․활동지원, 주간보호서비스 등의 ‘노인돌봄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6가지로 분류해 추진한 기존 노인돌봄서비스를 ‘노인맞춤돌봄사업’으로 통합·개편해 대상자의 필요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10월 중 수행기관 모집 공고를 내고 11월에 3개(권역)의 수행기관을 선정해서 2020년 1월 1일부터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노인여가복지시설 확충 중·장기 계획에 따른 부평남부권역 노인복지 욕구를 해소하고 도시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8년 산곡문화센터를 개관한 이후 부평남부권역 노인문화센터 건립을 공약사업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부평경찰학교가 2009년 충남 아산으로 이전하고 그 부지에 노인문화센터와 체육센터 건립계획을 확정하여 주민생활 인프라가 취약한 부평남부권역의 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부평남부권역 노인문화센터는 사업비 142억 원, 연면적 3천㎡ 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2020년 7월 착공해 2022년 3월 준공 및 개관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의 교양·취미생활 및 사회참여활동 등에 대한 각종 정보와 종합적인 노인복지서비스 제공으로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구는 그동안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던 치매안심센터를 올해 7월부터 직영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치매전담부서인 치매정신건강과를 신설해 9월 27일자로 40명의 인력을 충원 배치했습니다.

치매안심센터 시설 확충은 부평4동행정복지센터(신청사 5·6·7층)내 1500㎡ 규모의 복합시설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축 예정인 치매안심센터에는 공립 치매전담형 주간보호센터(48인 시설)와 치매환자를 위한 쉼터, 카페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한 이달부터 삼산동에 치매안심센터 분소를 설치해 지역주민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부평구는 사각지대 없는 복지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일환으로 ‘부평형 찾아가는 행정복지센터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평형 찾아가는 행정복지센터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이 외에도 취약계층과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구민을 위해 부평구만의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부평구는 구민 모두가 최소한의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마련을 위해 민선7기 공약사항으로 ‘부평형 찾아가는 행정복지센터 시스템 구축’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어려운 주민에게 공무원이 직접 찾아가고 지원해주기 위해 2018년 모든 동에 맞춤형복지팀을 설치하고 ‘동 주민센터’를 ‘동 행정복지센터’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또한 신속하고 편리하게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동에 전기자동차를 배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8년 10월부터 동의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의 가장 효율적 제공을 위한 모델 개발을 위해 부평4동과 삼산1동에 복지전담팀 2개 팀을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 10월부터는 간호직 공무원도 시범 동에 각 1명씩 배치해 보건과 복지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예정입니다.

다음으로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동마다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통장 복지리더가 자생적·상시적 인적안전망을 구축했습니다. 올해 1월에는 기존 지역보호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모든 동에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을 구성해 현재 1240명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4억2천만 원의 민간자원을 활용해 공적지원에서 제외되는 취약계층에게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등 맞춤형 지원하는 ‘동행플러스’ 사업 등 다양한 민간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누수 없는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구청장께서 취임 2년차에 들어서면서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특별히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이며, 구청장으로서 꼭 해결하고 싶은 현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부평구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매년 8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경로당 153개소에 고장이 잦은 노후 에어컨 180대를 교체할 방침으로 더해가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하고, 경로당 환경을 개선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진행하겠습니다. 또한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건강과 편의를 향상시켜 경로당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 184개 경로당에 공기청정기 298대를 설치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주기적인 필터교체와 청소를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관리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를 영위할 수 있도록 일자리 마련 사업으로 공공화장실 불법촬영을 점검하는 불법촬영감시단, 보육시설을 지원하는 엄마품사랑도우미 사업과 공동작업장 및 실버카페 운영 등 37개의 맞춤형 노인일자리를 발굴·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7곳에서 4249명의 어르신들에게 일자리․사회적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8년 노인일자리 평가결과 시장형사업단(카페어울림) 부문에서 최우수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부평구도 급속한 고령화와 1인 단독가구 증가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이 같은 복지 욕구에 대응할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돌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구는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편안하고 건강하게 오래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민간단체,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계한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 추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의 중앙 정책을 중심으로 추진하되 부평구 특성에 맞게 공공전달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해 가장 효과적인 돌봄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착실히 추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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