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작별 일기 - 삶의 끝에 선 엄마를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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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작별 일기 - 삶의 끝에 선 엄마를 기록하다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9.10.15 14:28
  • 수정 2019-10-15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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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현숙
펴낸곳 : 후마니타스
 
나는 엄마와 입을 맞췄다. 차지 않았다. 얼굴과 목 뒤를 쓰다듬었다. 따스했다. 생애 어느 때인들 그녀가 이토록 편안히 잠들어 봤을까? 이토록 걱정 없이 하늘을 마주해 봤을까? 엄마, 잘 가요. 수고 많으셨어요.
막내가 모두에게 알렸다. “할머니는 2018년 11월 5일 02시 13분, 모든 자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본문 중-
 
이 책의 저자는 요양보호사이자 사회복지사다. 평생을 쪽방촌 독거 노인들을 돌보던 삶을 살아가던 저자가 자신의 치매 어머니 곁에서 어머니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쓰던 읽기를 책으로 엮었다.
 
여느 딸과 엄마처럼 투닥거리고, 애정 섞인 원망을 했던 지난 날을 추억을 바탕으로 점점 엄마의 모습에서 자신의 늙어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던 저자. 
 
어린 시절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버지와 천천히 거리를 좁혀 가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 모두의 부모님과 나의 관계와 함께 나이 들어감을 때로는 서글프게 때로는 따뜻하게 그려낸다.
 
자신의 가족의 이야기를 담으면서도 저자는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로서의 자신의 시선에서 한국 사회에서 홀로 늙어가는 삶과 애환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이 책을 통해 한 없이 밉다가도 결국 제일 먼저 손을 내미는 가족의 끈끈함과 사랑에 대해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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