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터플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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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터플랜 발표
  • 이재상 기자
  • 승인 2019.09.11 09:28
  • 수정 2019-09-11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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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건강지원 강화

뇌병변장애비전센터 설치

2023년까지 604억 투입

4대 분야 26개 사업 추진

서울시가 생활 전반, 전 생애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그동안 지원 사각지대에 있었던 뇌병변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전국 최초로 수립하고 올해부터 5년 간 총 604억 원을 투입해 4대 분야 26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4대 분야는 △맞춤형 건강지원 강화 △생애주기별 돌봄지원 강화 △특화 서비스 및 인프라 확충 △권익증진 및 사회참여 활성화이며, 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 설치 등으로 26개 사업이 시행된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 지원 강화를 위해 성장기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 확대 및 대소변흡수용품 지원 대상이 64세까지 확대된다.

중증뇌병변장애인의 92.7%가 복합‧만성질환으로 전 생애에 걸쳐 지속적인 재활과 치료가 필요한 만큼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건강관리 지원으로 건강권을 보장하고 경제적 부담도 덜어준다는 목표다.

내년부터 ‘뇌병변장애아동 등록‧관리 시스템’ 구축‧운영을 통해 만 5세 이하 뇌병변장애아동 대상 장애발생 시기와 원인, 증상, 중복장애 등과 관련한 세부내용을 등록·관리한다. 장애를 조기 진단하고, 주기적인 관찰연구와 적합한 재활치료 중복장애 등을 예방한다.

신체적 변화가 급격한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은 전동휠체어, 자세보조용구 같은 보조기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보조기기 구입비를 내년 100명을 시작으로 2023년 300명 선으로 연차별로 확대한다.

대소변흡수용품 구입비 지원(50%) 대상을 현재 만 5세~34세에서 2023년 만3세~64세까지 연차별로 확대한다.(1,000명→2,600명)

생애주기별 돌봄지원 강화를 위해 사회초년생 대상 진로실험센터 및 장애·비장애아동 ‘통합 열린 놀이방’을 운영한다. 뇌병변장애인이 사회성과 자립역량을 키우도록 장애‧비장애아이들이 함께 이용하는 ‘통합 열린 놀이방’을 2023년까지 4개 권역별 조성하고, 사회초년생대상 ‘진로실험센터’를 통해 뇌병변장애인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일자리를 발굴‧제공한다.

‘통합 영유아 열린 놀이방’은 휠체어 같은 보조기기 이용으로 일반 놀이방을 이용하기 어려운 만 6세 미만 뇌병변장애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비장애아동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놀이방으로 조성해 또래문화 형성과 장애인식 개선을 유도한다. 특히, 치료 중심이 아닌 놀이 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2021년부터 설치에 들어간다.

뇌병변장애 청소년과 청년들은 취업이나 진로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체계적인 진로지원 부재와 장애로 인한 장벽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대학진학률 12.7%, 취업률 18.1%)

서울시가 2022년 설치 예정인 2곳의 ‘진로실험센터’는 고3 청소년과 대학졸업 예정자에게 지역사회나 산업체에서 현장실습과 직장체험 등을 지원해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뇌병변장애자녀를 둔 부모가 같은 입장의 다른 부모와 양육 과정에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양육 초기에 겪는 스트레스와 충격 완화를 위한 상담과 심리적 지지를 해주도록 ‘동료상담가’로 양성한다.(2023년까지 115명)

뇌병변장애인 대상 특화 서비스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해 성인뇌병변장애인 교육+돌봄+건강 전용센터 8곳, 긴급돌봄 단기거주시설 3곳이 신설된다.

서울시의 경우 뇌병변장애 인구는 전체 장애유형 중 네 번째로 많지만,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시설은 13개(전체 634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가칭)는 진학‧취업이 어려운 성인 최중증뇌병변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종합서비스(돌봄+교육+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시설로, 누워서도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와상용 강의실, 침대가 있는 화장실 같이 거동이 불편한 뇌병변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한 특화된 모델을 연내 개발해 내년부터 조성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2023년까지 8개소)

긴급‧주말 돌봄 전용 ‘단기거주시설’을 설치해 부모나 가족의 일시적 부재 등으로 긴급 돌봄이 필요한 경우 한시적으로 뇌병변장애인을 맡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뇌병변장애인의 특성을 반영해 침대 등을 갖춘 휴식공간, 휠체어 이동 및 회전반경이 확보된 활동실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2023년까지 3개소)

또한 서울시내 49개 장애인복지관 중 2개(서남, 동북)에 불과한 뇌병변장애인 전담 이용시설을 내년부터 5개로 확대해 운영하며 뇌병변장애인 전담 활동지원사를 2023년까지 총 7,000명 양성한다.

권익증진 및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해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 설치‧운영 등이 시행된다.

뇌병변장애인 대부분이 언어장애(42.4%), 지적장애(23.5%), 시각장애(19.1%), 청각장애(13.7%) 등 중복장애를 동반하고 있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아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를 설치·운영한다.

공공체육시설 무장애화 지원 및 뇌병변장애인 관광지원 강화를 위해 출입구, 화장실, 샤워실 등 시설을 휠체어를 타고도 이용할 수 있도록 구립 공공체육시설 78개소를 대상으로 사업비를 지원한다.(연 5개소 선정) 또, 횔체어도 탑승 가능한 ‘휠체어 리프트 특장버스’를 현재 2대에서 2022년 7대까지 확대한다.

뇌병변장애인이 직접 전문강사로 나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에 나설 수 있도록 내년부터 100명씩 2023년까지 총 400명의 뇌병변장애인 강사를 양성한다.

서울시 거주 뇌병변장애인은 4만1211명으로 전체 장애인 10명 중 1명(10.5%)에 이른다.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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