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취임 1년을 말한다 - “사람이 중심에 서 있는 ‘복지도시 연수구’를 만들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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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취임 1년을 말한다 - “사람이 중심에 서 있는 ‘복지도시 연수구’를 만들어 갈 것”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9.09.06 12:55
  • 수정 2019-09-06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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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남석 인천시 연수구청장

“복지사각지대 없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아동, 어르신

모두가 만족하는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

인천시 연수구는 원도심과 신도심이 공존하는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복지서비스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자체적으로 복지분야 토론회를 개최해 연수구의 복지정책과 추진방향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등 구민과의 소통을 통해 체감도 높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구민 모두가 만족하는 복지서비스를 통해 사회통합을 이루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이야기하는 고남석 연수구청장에게 연수구의 보다 나은 내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차미경 기자>

 

Q. 인천시 연수구청장으로 취임하신 지 벌써 1년 하고 2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1년여 간 구청장으로 활동하시면서 성과와 부족하다고 느끼신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민선 5기 구청장을 경험하고 다시 기회를 주셔서 맡은 자리라 더 조심스럽고 각오도 남달랐던 1년여 간의 시간이었습니다.

조심스러웠던 만큼 시작부터 항상 현장에서 구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구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연수구의 복지정책은 신도심과 원도심이 공존하는 도시적 특성상 항상 조화로운 환경을 유지해야 합니다. 원도심의 가치를 높이고 신도심은 국제도시로서의 역량을 높여 상생 발전하는 도시 구조가 필요합니다.

함박마을 등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는 등 연수구의 특색을 담은 도시환경 개선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마을주택 개량과 주거환경 개선 지원을 위해 지난 3월 농원마을 경로당에 마을주택관리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특히 장애인복지시설 신축 이전 문제는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부지매입을 마무리했고 조만간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양적, 질적 공유를 통한 평생학습의 가치를 실현해 내기 위해 기초단체 최초로 도전한 제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 유치 실패처럼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 역시 주민과 소통하며 올 하반기 여성친화도시 재지정과 안골‧함박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등과 함께 다시 추진할 예정입니다.

▲ 지난 8월 27일 인천시 연수구는 복지분야 정책토론회를 열어 연수구 5개 복지부서(복지정책과, 사회보장과, 노인장애인과, 여성아동과, 출산보육과)에서 추진 중인 복지정책의 방향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지역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Q. 연수구는 지난 8월 27일 복지분야 정책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연수구의 복지사업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과 토론회를 통해 변화될 연수구의 복지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이번 복지분야 정책토론회는 연수구 5개 복지부서(복지정책과, 사회보장과, 노인장애인과, 여성아동과, 출산보육과)에서 추진 중인 복지정책의 방향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지역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구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복지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연수구 저소득층 자활지원 방안, 장애등급제 폐지와 장애인 민간전담협의체 역할, 연수구 여성친화도시 사업추진 방향, 보육 서비스 품질 제고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와 자유토론이 있었습니다.

우리 구에서는 내년 복지 핵심사업으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기능 강화 △저소득층 기초생활보장 및 의료급여 지원 △장애인복지시설 신축‧이전 △여성친화도시 조성 △결혼‧출산 친화환경 조성 등을 진행 중에 있으며, 신규 사업으로도 △호국보훈정신 선양사업 △자활근로자 심리‧정서 지원 △개방형 경로당 운영 △아동학대 예방교육 강화 △민간어린이집의 국공립 전환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토론회에서 제안된 정책에 대해서는 부서에서 깊이 있게 고민하고 보완해 연수구 정책에 적극 반영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우리 구는 2019년 8월에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2018년도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결과 평가’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부문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환경 변화와 주민욕구를 반영한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 및 정책 추진으로 사람이 중심에 서 있는 복지도시 연수구를 만들어 가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Q. 연수구는 장애인자립생활 체험홈 사업과 구청장께서 공약 & 매니페스토로 발표하신 발달장애인의 희망 배움터인 직업적응훈련센터 설치 등 장애인복지사업 중에서도 ‘자립생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청장께서 ‘장애인 자립’에 관심을 가지시는 특별한 소신과 철학이 있으신지요.

장애인복지의 패러다임이 지역사회 보호 중심으로 변화됨에 따라 장애인 당사자의 역량강화를 위한 사회적 책임이 이전보다 많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장애인 당사자의 의사를 존중하고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지원 제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의 자립은 장애인이 본질적으로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시민이며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권리와 행복추구권을 가지고 있다는 철학에 기반합니다. 이에 연수구에서는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자립생활체험홈, 자립지원센터를 운영 중에 있으며 향후 직업적응훈련센터 설치를 추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중심의 장애인 자립을 위한 장애인복지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지역사회 내에서 더불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행복한 연수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Q. 지난 5월 연수구는 장애인복지시설 신축을 위한 부지를 매매 계약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복지시설 신축은 연수구 내 거주하는 장애인뿐 아니라 타 지역구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사업인데, 장애인복지시설 신축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장애인복지시설 신축 추진사항은 2019년 4월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장애인복지시설 신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9월중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을 통해서 향후 추진계획에 따라 시설 설계 및 착공 등을 진행 예정입니다. 장애인카페,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 건립을 통해 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 통합서비스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아갈 예정입니다.

Q. 연수구는 △저소득층 아동 26명의 작은 소원 들어주기 △저소득층 영유아 영양제 지원 △저소득층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 사업 등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연수구의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복지정책이 있다면 소개 바랍니다.

우리 연수구는 저소득층 한부모가정과 아동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소득 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는 학교에 학비를 지원하는 방식을 통하거나, 신청자의 계좌로 직접 양육비·생활보조금·난방비·중고등학생 교통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특히 연수구에서는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사례별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여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잠재적인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298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개별의 특성과 환경에 따라 신체·건강, 인지·언어, 정서·행동, 부모·가족지원 등 각 영역별 다양한 맞춤형 통합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으며 양육코칭 부모교육을 비롯해서 아동과 부모가 함께하는 힐링캠프 등 가족치료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8살을 맞은 ‘연수드림 브라스밴드’는 인천 최초로 취약계층 아동으로 이루어진 금관악단으로 화음 속에 아이들의 행복한 세상과 꿈을 펼치는 연수구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기초생활보장,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영아(0~24개월)를 대상으로 기저귀·조제분유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저귀 지원은 월 6만4000원의 비용을 지원하며 조제분유는 기저귀 지원대상자 가운데 산모가 모유수유가 불가능하거나, 입양가정 아동 등인 경우 월 8만6000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민행복카드를 이용한 바우처 포인트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아동의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생활 실천으로 평생건강 기틀을 마련하고자 건강한 돌봄놀이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9년 상반기에 초등학교 5개교 10학급 방과후교실 이용 아동과 하반기 지역아동센터 5개소 아동을 대상으로 흥미, 안전, 활동량을 고려한 신체활동과 과일·채소를 이용한 미각체험 등 영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맞춤형 복지서비스의 혜택을 받는 아동·청소년들을 더욱 확대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연수구는 지난 7월 29일 인천뇌병변복지협회(회장 서연희)와 '장애인 자립생활 체험홈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Q.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 돌봄 사업부터 제2의 인생을 도모할 일자리 사업까지 어르신들의 복지수요가 점증되고 있습니다. 연수구가 지역 내 어르신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드리기 위해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노인복지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연수구의 8월말 기준 노인인구 분포현황은 9.3%로 현재 고령화 사회 단계에 와 있습니다. 향후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 시기와 맞물려 고령사회로 진입되는 속도는 급격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구도 2019년 총 예산 6,293억 원의 12%인 776억 원을 편성해 국가적인 정책에 맞춰 노인의 소득, 건강, 소외 문제 등 노후의 삶의 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5060세대인 신(新)중년층이 수년 안에 노인인구에 빠르게 진입해 고령화를 가속시킬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노인복지 위주로 설계된 현(現) 고령화 정책의 패러다임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새롭게 정립함으로써 예비 노인진입층인 신중년의 다양한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관련 조례 제정 및 인생이모작센터 설치를 통해 교육·여가·인생재설계·취업 등 다양한 분야의 노후 준비에 선제적 대응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가족 해체와 실업, 퇴직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불안으로 인해 사회적 관계망이 무너지다 보니 사회문제로 크게 대두되고 있는 독거노인과 노인의 고독사에 대한 대책으로 독거노인이 필요로 하는 도구적, 정서적 자원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관계 자원을 개발하고 확대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바, 고독사 예방을 위하여 민관 협력을 통해 고위험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고독사 예방 프로젝트를 시행하여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끝으로, 향후 연수구에서는 노인복지 정책의 기본방향을 수립하여 노인고용 증진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차별적 서비스 제공, 노인 자원봉사자의 활동과 참여증진 등 저소득층 중심에서 전 노인계층을 대상으로 중장기적인 시각에 의한 정책방안을 모색해 갈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올 하반기 연수구가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특별히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안은 무엇이며, 구청장으로서 꼭 해결하고 싶은 현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올 하반기 역점사업으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가능강화 및 지역중심의 통합사례관리사업 운영, 지역 돌봄체계 강화사업을 통해 지역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이웃과 소통하는 마을중심의 복지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하반기 ‘고독zero(제로) 연수구!’라는 고독사 예방 사업 추진과 관련해 연수구희망복지지원단,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종합사회복지관의 민간·공공기관이 협업하여 50대 이상 중장년 1인을 포함한 노인 등 위기가구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특화사업을 각 동 행정복지센터와 협업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 하반기 개관을 앞둔 함박종합사회복지관 운영을 통해 함박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가족 및 외국인(고려인동포 약4,000명)을 위한 한국어 교육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강화하여 나눔 문화의 정착과 지역 내 주민밀착형 기관 및 인적자원의 돌봄망 형성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적극 발굴하여 마을중심의 복지체계 강화에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장애인복지에 있어서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주민들이 모두 만족하는 사회통합입니다. 장애인들이 기능에 있어서 불편함을 느낄 수는 있으나 사회적으로 활동 하는 데는 어떤 불편함도 느끼지 못하도록 체험홈 설치, 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를 포함한 장애인복지시설의 신축,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및 방과후 활동서비스의 제공 등 발달장애인을 위한 신규사업의 진행을 통해 장애인들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주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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