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념 지자체장 인터뷰 -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도시 서구’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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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기념 지자체장 인터뷰 -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도시 서구’ 만들 것”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9.08.23 13:06
  • 수정 2019-08-23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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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

 “많이 보고, 듣고, 행동으로 옮겨

급변하는 복지환경에 행정력을

집중시킴으로써 능동적·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

인천시 서구는 인천 최초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개관하고, 전국 최초로 ‘취약보육 거점형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은 장애인과 노인, 어린이, 취약계층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실현시키기 위해 많이 보고, 듣고,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1년 전 취임사를 통해 “구민과 소통하고,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중인 이재현 서구청장의 구정활동을 통해 서구의 변화에 주목해 보자. 

 

Q. 인천시 서구청장으로 취임하신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지난 1년여 간 구청장으로 활동하시면서 이룬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지난 1년은 서구가 얼마나 매력적이고 가치 있는 도시인지 알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매력과 가치를 더 찾아내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다짐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는데, 가장 큰 성과는 지역화폐 발행입니다. 서로e음이라는 지역화폐가 신개념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상공인들을 포함한 모든 주민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더불어 서구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실행 계획을 세운 것 또한 눈에 띌 만한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서구는 아주 역동적인 도시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팽창하는 곳입니다. 그만큼 할 일도 많고, 주민들의 요구도 다양합니다. 옥석 같은 서구를 보석으로 빚어내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고민을 기반으로 구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사는 도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도시로 나아가고자 ‘서구 미래 30년 비전’을 발표하고, 실행계획을 세워 하나씩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서구는 인천 내에서도 장애인복지사업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애인복지와 관련해 구청장님만의 소신과 철학이 있으신지요.

저는 누구보다 장애인과 그 가족분들의 고충을 이해합니다. 저 역시 아버님이 몸이 불편하셔서 학창시절을 어렵게 보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복지 수준을 보면 그 나라, 그 지역 복지 수준을 알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런 점에 비추어 보면 우리나라의 장애인복지정책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봅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교육입니다. 장애인들의 교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한창 교육이 필요한 학생뿐 아니라 성인, 그리고 중증장애인 모두가 겪는 고초입니다. 올해 초 뜻있는 기업의 후원으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여는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장애인들의 교육시설은 부족하고 열악합니다. 저는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그 누구도 차별 받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 기반을 구축하는 데 있어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 이재현 서구청장은 지난 3월 4일 인천시 최초로 건립된 발당장애인평생교육센터 개관식에 참석했다.

Q. 인천시에서 최초로 건립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문을 연 지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최초’라는 타이틀 때문에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 지난 6개월간의 운영성과와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가장 뜻 깊은 성과는 70여 명의 성인발달장애인이 낮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게 된 것, 그리고 지역사회 일원으로 자리 잡는 데 필요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서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개소가 관련 시설의 필요성을 공론화시킨 점도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서구를 넘어 각 구별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립과 운영이 논의되고 있고 있으며, 그 출발점이 우리 센터라고 생각합니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새로운 삶을 계획하고 펼칠 수 있는 전용공간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무료하게만 느껴졌던 낮 시간이 180도 바뀐 것입니다. 이는 비단 이용자들만의 삶만을 바꿔 놓은 게 아닙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가족의 즐거움으로 이어져 각 가정의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 역시 발달장애인은 물론이고 그분들의 가족까지 돌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운영 중입니다.

특히, 서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의 가장 큰 자부심은 센터를 이용하는 데 있어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것 외에는 어떤 제한도 두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타 시설에서 이용을 거부당한 중증발달장애인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운영주체와 서구청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보다 좋은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서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곳곳에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 각지에서 기관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용자분들의 만족스런 표정을 보고 본인 지역에도 반드시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십니다.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고 있어 다행이고, 한편으론 센터 활성화에 더 많은 공을 들여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서구는 2021년까지 성인 최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주간보호센터 확충 계획을 밝히는 등 장애인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어떤 사업이 있나요.

우리 서구는 민선 7기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장애인 소규모 이용시설, 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권역별로 확충할 계획입니다.

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낮 시간 동안 장애인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양가족의 정신적, 신체적 부담을 덜어주는 시설입니다. 때문에 장애인뿐 아니라 그 가족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현재 서구에는 3개소만 운영되고 있어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하기에 부족함이 많습니다. 확충이 매우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서구는 장애인주간보호센터 권역별 확충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개년에 걸쳐 권역별로 3개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올해 10월 가좌지역 장애인주간보호센터 개소를 목표로 시설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후 검단권역과 가정·신현권역에 연차별로 센터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서구 중증장애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꾸준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 지난 4월 20일 제3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진행된 '2019년 장애 없는 세상 걷기대회'에 참석한 이재현 서구청장

Q. 서구는 장애인뿐 아니라 ‘노인복지시설 급식관리지원’이나 ‘전국 최초 취약보육 거점형 어린이집 운영’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에도 중점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사업을 포함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서구만의 사회복지사업이 있다면 소개 바랍니다.

노인복지시설 급식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영양사가 없는 50인 미만의 취약한 노인복지시설이 약 50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양사의 필요성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영세한 시설의 경우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급식관리를 자체적으로 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죠. 이에 우리 구는 이를 개선하고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식단과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고자 인천시 최초로 서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내 노인급식팀을 신설했습니다. 어린이 못지않게 영양상태가 중요한 어르신들의 급식 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관련 시설에서도 만족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 구는 맞벌이, 한부모,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 양육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시간 연장 및 장애아동 통합 거점형 어린이집도 10개소를 지정 운영하고 있습니다. 늦게까지 일하는 부모님의 육아 걱정을 덜고 장애아동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보육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취약보육 거점형 어린이집 운영 또한 서구가 전국 최초로 이룬 성과입니다. 정책의 연속성과 보다 큰 성과를 위해 보육교직원의 처우개선과 복리후생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복지도시로 나아가려면 사회적 취약계층이 공감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가 맞춤형 원스톱으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내에서 추진하는 공기청정기 보급사업과 이사비용 지원사업이 대표적입니다. 해당 사업을 기업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추진함으 로써 공기청정기는 3년간 약 400세대에게, 이사비 지원은 연간 약 100세대에게 혜택이 돌아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취약계층이 지역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올 하반기 서구가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특별히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안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구청장으로서 꼭 해결하고 싶은 현안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서구는 인구, 면적, 예산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는 큰 도시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복지인프라 현황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현실이고, 이를 충분히 감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구민의 다양한 복지욕구와 수요에 부응하고, 서구 미래 30년을 이루고자 사회복지 이용시설 확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영유아에서부터 어르신, 장애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종합사회복지관은 물론이고, 접근성을 고려한 소규모 이용시설 확충에도 힘써 지역별 복지 인프라 부족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많이 보고, 듣고, 행동으로 옮겨 급변하는 복지환경에 행정력을 집중시킴으로써 능동적·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출산 문제는 서구를 넘어 대한민국의 가장 큰 현안입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우리 서구는‘대한민국에서 가장 아이 낳고 싶고, 양육하기 쉽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생애주기별 대책, 44개 과제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서구에서 만큼은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돌봄 서비스를 야간까지 확대 운영하고, 국공립어린이집을 50개로 추가 확대하는 등 보육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교육혁신도시’로 서구를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서구는 미래가치가 높은 도시입니다. 서구를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1200여 명 공직자들과 뜻을 모아 힘껏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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