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관련 질환,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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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관련 질환,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많다
  • 배재민 기자
  • 승인 2019.05.03 17:39
  • 수정 2019-05-03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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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 낮을수록 상병진단율 ↑

장애인사망률, 비장애인의 1.7배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의료이용 및 진료비, 노화 관련 질환 상병진단율, 사망률 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가 사회보장정보원 등록장애인 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격, 의료이용 및 진료지 자료를 연계해 10년간(2006년~2016년) 노화연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인구사회학적∙건강 및 의료이용∙노화∙사망의 10년 추이를 분석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생애주기별 건강특성 비교를 통한 장애인의 노화 특성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6년을 기준으로 장애인, 비장애인을 10년간 관찰한 결과 2006년, 2011년, 2016년의 모든 생애주기에서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노화 관련 질환 상병진단율이 높았다.

노화 관련 질환은 고혈압, 골다공증, 근감소증, 기타 등병증, 노인성 난청, 노인성 황반변성, 노쇠증후군, 뇌졸중, 당뇨, 동맥혈관 질환, 만성폐쇄성 폐질환, 백내장, 섬망, 심부전, 암(위, 대장, 간, 기관지 및 폐, 유방, 자궁), 어깨병변, 염증성 다발관절병증·관절증, 요실금, 척추병증, 추체외로 및 운동장애, 치매 등 총 21개 상병이다.

청년기부터의 노화 관련 질환 상병진단율을 살펴보았을 때 2006년 장애인이 청년기에 18.0%였고, 이는 비장애인의 성인기~중년기 범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2011년 장애인이 청년기에 21.9%로 비장애인의 성인기 23.2%와 유사하고, 2016년 장애인이 청년기에 33.5%로 비장애인의 성인기 36.4%와 유사했다.

또한, 생애주기가 이를수록(청년기<청소년기<아동기<영유아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노화 관련 질환 상변진단율의 차이가 컸다. 성인기에서 초고령기 사이의 생애주기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노화 관련 질환 상병진단율 차이가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재활연구소는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이른 생애주기부터 노화가 진행되고 비장애인은 상대적으로 늦은 생애주기부터 노화가 진행됨에 따른 결과로 해석했다.

2006년 청년기에 노화 관련 질환 상병진단율이 가장 높은 장애유형은 신장(79.89%), 호흡기(56.47%), 심장(54.51%) 순이었고, 가장 낮은 장애유형은 안면(7.23%), 자폐(7.31%), 청각(9.96%) 순이었다. 호흡기장애를 제외한 모든 장애유형에서 10년 후(2016년) 노화 관련 질환 상병진단율이 증가했다.

장애인의 사망률 또한 22.64%(432,414명)로 비장애인의 13.66%(260,986명)보다 1.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률이 높은 장애유형은 호흡기(63.16%), 간(53.18%), 심장(49.32%), 신장(49.32%), 뇌병변(46.77%) 순으로 내부기관 장애가 높게 나타났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생애주기별 사망률 차이는 영유아기 33.95배, 청년기 5.84배, 장년기 2.56배로 늦은 생애주기로 갈수록 격차가 줄어들었다.

사망 시 평균연령은 장애인이 71.78세 비장애인은 76.68세로 집계됐다.

국립재활원 호승희 건강보건연구과장은 “이번 연구는 우리나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전 생애건강 및 노화 특성을 최초로 비교 분석한 것으로, 장애와 더불어 노화 관련 질환 등에 대한 어려움도 겪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객관적 근거로 도출한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장애인의 노화 위험요인과 상관관계를 밝히는 심층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며, 저소득자와 노인 비율이 높은 장애인인구집단의 특성을 고려한 건강안전망의 구축과 이를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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