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시설 아동에 대한 심리 검사 및 재활치료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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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지시설 아동에 대한 심리 검사 및 재활치료 확대한다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9.05.02 15:54
  • 수정 2019-05-02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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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행동·언어 지체아동 850명 선정, 미술·놀이치료 등 맞춤형 심리·재활치료

 

 
#사례1 학대경험 아동 미술치료

-부모의 학대로 상처받아 시설에 온 마음(가명, 16세, 여)이는 화가 나면 감정조절을 하지 못하고, 폭언이나 욕설, 난폭한 행동을 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하여 두통, 배변장애, 피부질환, 비만 등을 앓음.

-학대를 경험한 ‘마음이’에게 심리치료의 일종인 미술치료를 통해 감정이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기분의 이완과 감정적 스트레스를 완화하도록 한 결과 짜증을 내기보단 편안하게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고, 더불어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체중도 줄여 나가고 있으며, 생기 있는 얼굴로 웃는 날들이 많아지는 변화가 나타남.  

#사례2  애정결핍으로 인한 정서·행동문제 아동 놀이치료

-갓난아이 때 시설에 온 나만(가명, 5세, 남)이는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에게 공격적 행동을 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하며, 다른 친구들의 물건을 자주 집으로 가지고 오는 등 우울, 불안, 정서적 어려움과 아토피를 앓음. 

-정서 및 행동상의 문제를 지닌 ‘나만’이에게 놀이와 치료를 병행하여 불안, 두려움, 긴장을 완화한 결과, 아토피 증상이 완화되고 다른 친구들의 물건에 손대는 도벽도 거의 없어졌으며,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등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이 발달하는 효과를 보임.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양육시설·공동생활가정에서 생활하는 아동 중 학대 경험 등으로 심리·정서·인지·행동상의 어려움이 있는 아동대상으로 5월 부터 ‘아동 치료․재활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2018년까지 아동 총 4,173명 대상으로 미술·놀이치료 등을 실시해 참여아동의 자아 존중감·사회성 등은 향상되고 도벽·공격적 행동은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복지부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사업을 확대 시행할 예정으로 우선 대상아동을 17%(725명→850명) 추가하고, 사업비도 17%(12억 원→14억 원)를 증액했다.
 
 
올해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지원 사업은 우선 사전 심리검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종합심리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아동별 맞춤형 치료․재활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상 아동에게는 미술·언어·놀이·음악 치료와 개별·집중상담, 심리 및 누리망(인터넷) 중독 치료 등이 제공된다.
 
또한 심리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건강관리(운동 등), 학습, 문화·여가, 주 양육자와의 관계증진, 경제교육 등 통합사례관리 프로그램도 같이 지원된다.
 
아울러, 아동역량 강화(아동 치료·재활 프로그램) 이외에 ▲종사자 역량 강화(종사자 교육, 주 양육자 상담) ▲지역사회 역량 강화(시도별 자원네트워크 활용) ▲조사·연구(효과성 평가 및 사례관리 성과 연구용역) △ 홍보사업(우수사례 공모전, 홍보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이밖에도 아동과 친가족 간 긍정적인 관계형성과 시설종사자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며, 효과성 평가 및 평가결과 환류를 위한 연구용역과, 우수사례 공모전 등 홍보사업도 실시한다.
 
보건복지부 변효순 아동권리과장은 “아동복지시설 입소 아동 중 69.8%는 학대피해 등으로 심리·정서적 지지와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며, “아이들이 입은 상처가 마음에 남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심리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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