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로 물들다’…서구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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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로 물들다’…서구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개관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9.03.04 15:44
  • 수정 2019-03-04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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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최초, 전국 최대 규모…70명의 이용자 6년동안 이용
▲ 서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개관식이 열린 4일,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관계자들이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 최초이며 전국 최대 규모의 ‘인천 서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가 4일 개관식과 입학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날은 오전에 개관식을 진행한 이후 오후에 따로 이용자들을 위한 입학식을 진행했다. 다소 길게 진행될 행사를 처음부터 참석하기 힘들어 할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였다.

개관식에는 박남춘 인천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허종식 인천시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비롯해 김진규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 김종인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임동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부위원장, 전재운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 이학재, 신동근 국회의원, 이재현 서구청장, 송춘교 서구의회 의장, 기중현 주식회사 연우 대표와 시설 이용자와 보호자 등이 함께 했다.

오전에 진행된 개관식은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센터가 문을 열기까지의 경과보고와 센터 건립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기중현 주식회사 연우 대표에게 감사패 전달, 기념사, 센터 이용자들의 인사와 배지 전달식, 종사자들의 공연 등으로 꾸며졌다.

▲ 이날은 서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개관에 큰 기여를 한 주식회사 연우 기중현 대표가 함께했으며, 기증식과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서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기중현 대표의 개인 기부로 첫 삽을 뜰 수 있었던 것인 만큼 기증식 및 감사패전달 순서에서는 기 대표를 향한 큰 박수가 쏟아졌다.

▲ 기중식 대표가 서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개관을 축하하며, 기념사를 하고 있다.

기중현 대표는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은 개인이 돈이 많은 나라가 아닌 장애인 등 소외계층과 함께 더불어 사는 환경이 얼마나 조성됐느냐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 기부를 하겠다고 결정을 했을 때 들었던 많은 이야기 중 하나가 ‘혐오시설’이라는 인식 때문에 건립함에 있어 걸림돌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이곳은 혐호시설이 아니다. 이러한 시설 덕분에 사람들이 더 보이고, 집값이 오르는 그런 나라가 되길 바라며, 기부문화가 활성화 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오늘 개관식이 한순간의 이벤트가 아닌 센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시작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다시 한 번 이런 의미 있는 날이 올 수 있게 해주신 기중현 대표님과 인천시와 서구의 시의원님들 또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시설 하나로는 인천시에 거주하는 장애인분들의 삶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안다. 이 곳을 시작으로 기관, 시설이 많아지길 바라며, 모든 장애인분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종식 인천시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서울의 경우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와 같은 시설이 11개 있으며, 앞으로 구별로 하나씩을 보유하기 위한 계획이 세워져 있다고 한다. 이에 반해 인천에는 오늘에서야 1개가 생겼다. 필요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이 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또 반성하고 있다. 인간의 존엄이 1순위가 되는 인천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은 이 외에도 대표로 뽑힌 10명의 이용자에게 ‘권리로 물들다’라는 센터의 슬로건이 적힌 배지를 달아주는 이벤트와 더불어 시설 종사자들이 마련한 공연을 펼쳐지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시간으로 진행됐다.

한편, 서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봉수대로 539번길 가정동 성당 뒤편에 자리 잡았으며, 지상 3층 연면적 2,362㎡ 규모로 만18세 이상 성인발달장애인의 평생교육서비스를 책임지게 된다.

교육센터의 평생교육은 자립생활지원팀(2개 반), 전환교육지원팀(4개 반), 직업교육지원팀(4개 반)의 전일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이용자 약 70명을 모집했다. 특히 장애등급에 상관없이 차별 없고 투명한 방식의 추점제로 이용자를 선정해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센터 이용자들은 개관 당일인 4일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구는 추후 시간제 프로그램 등을 개설해 정식 이용자 외의 발달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서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에 문의(032-583-7942)하면 된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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