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우이신설 경전철 이용이 너무나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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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우이신설 경전철 이용이 너무나 불편하다”
  • 편집부
  • 승인 2017.10.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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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일, 서울시 최초의 경전철이자 무인운행 경전철인 '우이신설 경전철'이 많은 시민들과 관계자들의 기대 속에 개통하였다. 이로 인하여 버스에만 의존하던 강북지역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신설동역, 성신여대입구역 등 도심과 가까운 곳으로 단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우이신설 경전철'의 모든 역사에는 외부출구 및 승강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승강기, 계단 및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이러한 시설들을 시각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각 시설마다 선형블록을 연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이번 개통한 '우이신설 경전철'을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례로 '우이신설 경전철'을 이용하기 위해 성신여대입구역을 방문하였던 시각장애인이 대합실에서 개찰구를 지나 승강장으로 내려가기 위해 선형블록을 따라 이동하던 중 휠체어장애인 및 노약자가 주로 이용하는 승강기로만 선형블록이 유도되어 있고 정작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로는 선형블록이 유도되어 있지 않아 불필요한 대기시간과 보행동선의 혼란이 야기되어 불편을 강력하게 호소하는 등 잦은 민원이 발생하였다

 

'우이신설 경전철'의 경우 승강기로는 선형블록을 유도하여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나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로는 선형블록을 연계하지 않아 시각장애인의 선택적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 연합회의 입장이다.

선형블록은 단순히 바닥에 노란선의 블록을 깔아놓는 장식품과 같은 시설이 아니다. 시각장애인에게 있어서는 나침반이자 안전선인 것이다. 이렇듯 각종 불안요소와 위험요소에서 시각장애인이 안심하고 효율적으로 보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형블록을 축소한 채 개통한 우이신설 경전철은 서울시 최초의 무인경전철이자 강북지역의 새 시대를 열어준 대중교통 수단일지는 몰라도 시각장애인에게는 대중교통을 마음 놓고 이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급감시키는 요소를 지닌 채 개통한 두려움의 경전철이다.

이에 우리 연합회는 금번과 같은 사태를 바로잡고 재발방지를 위하여 도시철도 운영기관 및 관리 기관과 대면하여 시각장애인 보행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금번의 사안에 대한 해결 촉구와 기존 도시철도 역사내의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선형블록 유도 및 향후 개통예정인 도시철도 건설에 있어 같은 차별행위를 반복하지 않도록 약속받을 계획이다.

2017. 10. 11.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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