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의해야 할 감염병 10가지와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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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의해야 할 감염병 10가지와 예방법
  • 편집부
  • 승인 2017.10.11 10:05
  • 수정 2017-10-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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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하반기 특히 주의해야 할 감염병 10가지’를 발표, 국민께 주의를 당부드리면서 일상생활과 해외여행 중에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예방수칙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먼저 국내에서 조심해야 할 감염병으로 최근 발생이 증가하고 있거나 계절적 증가가 예상되는 5가지를 말씀드리면 첫 번째가 ‘레지오넬라증’이다.
 이 질병 원인균은 냉각탑수·목욕탕·물놀이시설 등 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되고 발열·기침·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냉각탑수 및 냉·온수 급수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청소·소독하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며 발열·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9월과 10월에 많이 발생하는데 치료제가 없고 고령자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수풀환경에 노출을 최소화하여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 번째로 ‘쯔쯔가무시증’도 주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며 발열·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마찬가지로 수풀환경에 노출을 최소화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네 번째로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인플루엔자’이다. 흔히 독감으로 불리는 질병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며 발열·기침·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경증이나 영유아·어르신·임신부 등 고위험군에서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생후 6∼59개월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은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다섯 번째는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이다. 오염된 물 또는 음식 섭취를 통해 감염되며 설사·구토·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연중 발생하나, 특히 11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30초 이상 손씻기·안전한 물과 음식섭취·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30초 이상 비누 등으로 손씻기 △옷소매 위쪽으로 기침하기 △안전한 물과 음식 먹기 △예방접종 받기 △야외활동 시 진드기 등 매개체 조심하기 등 간단한 예방수칙 준수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이 밖에 최근 해외여행의 증가 및 교통수단의 발달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고 치명률이 높은 신종·재출현 감염병 5가지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첫 번째는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이다. 감염된 조류를 통해 전파되며 발열·기침·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 인체감염 사례는 없으나, 중국 등 인접국가에서 환자발생이 증가해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다. 중국을 여행할 때에는 살아 있는 조류를 판매하는 시장 등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두 번째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다. 낙타 등 동물 접촉에 의해 감염되나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 발열·기침·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중동지역 여행 시 동물과의 접촉(특히 낙타)을 자제하고 병원 내 2차 감염이 빈번히 발생하므로 현지 의료기관 방문 시 주의해야 한다.
 세 번째로 ‘모기매개감염증’도 주의해야 한다. 뎅기열·지카바이러스감염증·웨스트나일열 등이 이에 속한다. 주로 발열·발진의 증상이 나타나며 중남미·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아프리카·미국·유럽에서는 웨스트나일열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국가 여행 시 모기 기피용품을 사용하거나 긴 옷을 입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네 번째 ‘바이러스성출혈열’인 에볼라바이러스병·라싸열·크리미안콩고출혈열로 매개체 및 숙주와의 접촉에 의해 감염되며 발열·근육통·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에볼라바이러스병, 라싸열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은 아프리카·발칸반도·중동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유행지역을 방문한다면 박쥐나 영장류·설치류·진드기 등의 접촉에 주의하고 야생육류 섭취를 자제하며 의심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다섯 번째는 ‘병원성 비브리오 감염증’으로 콜레라·비브리오패혈증 등이 이에 속한다. 균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할 때 발생하며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콜레라는 필리핀·예멘 등에서 유행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의 경우 일본·대만 등에 발생이 보고되고 있으며 상처 난 피부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바닷물에 접촉 시 주의해야 한다. 병원성 비브리오 감염증은 안전한 물과 음식을 먹고 30초 이상 손씻기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해외유입 감염병은 여행국가 감염병 발생정보 확인하기, 출국 최소 2주전 예방접종 받기, 해외여행 시 동물 접촉 피하기 등의 수칙을 준수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아울러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에 방문 또는 경유한 경우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하고 귀국 후 잠복기 내에 증상 발생 시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발생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예방수칙을 제공하고 있으며 검역·감시·역학조사 및 방역조치를 통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은 국민들의 동참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 예방수칙 실천을 함께 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하며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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