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넣어도 달라진 것 없는 장애인콜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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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넣어도 달라진 것 없는 장애인콜택시
  • 이재상 기자
  • 승인 2017.08.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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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월요일 아침 자신을 인천 강화 거주 지체장애 1급 A씨라고 밝힌 독자 한 분으로부터 장애인콜택시 승차거부 관련 제보 전화를 받았다.
 
 얘기를 들어보면 넉 달 전쯤 강화에서 B씨가 운행하는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게 됐는데 앞에 운전석 옆자리엔 여성 동료 운전사를 태우고 전동휠체어를 탄 A씨가 안전벨트를 맺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아 무슨 장애인콜택시 기사가 안전벨트 확인도 안 하느냐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가벼운 항의를 했다. 
 
 그 다음부터 B씨는 A씨를 만날 때마다 승차거부를 일삼았고 때문에 일요일 교회 예배에도 참석하지 못한 적도 있었으며 참다못한 A씨는 인천교통공사 등 관계기관에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을 넣어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A씨는 기자에게 밝혔다.
 
 이와 관련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강화의 경우 지난해 장애인콜택시 운행대수를 5대에서 10대로 증차했다. A씨는 61세의 루게릭병 환자로 문제가 일자 B씨는 A씨를 찾아가 사과도 했지만 이미 두 사람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져 교대시간이라서, 안전벨트가 고장났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다른 차를 이용해 달라며 승차거부를 계속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B씨 자신도 강화에선 민심을 잃었다며 다른 곳으로 배치를 요구했고 9월로 예정된 인사이동에 포함됐다.  
 장애인콜택시 대상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실시 여부를 묻는 질문엔 친절교육은 1년에 4회, 교통연수원 교육 1회, 감정교육 4회를 실시 중임을 밝혔다.
 
 지난호 특집으로 다룬 ‘인천광역시 장애인콜택시 바로콜 제도 올바른 시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선 사람은 예견 가능성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비장애인들은 내비게이션을 달아놓고 목적지까지 몇 km 남았으며, 도착 예정 시간까지 딱딱 나오는데 장애인들에겐 언제 올지도 모르는 바로콜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한다. 장애인콜택시를 부르면 집에서 외출복 딱 입고 대기해야 한다. 조금만 늦어도 가버리고 없다는 등 장애인콜택시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었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들의 불만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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